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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첼시 레이디스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리버풀 레이디스과 일진일퇴의 공방끝에 0대0으로 비겼다. 디펜딩챔피언과 홈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올시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 선수들이 첼시의 변화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주도권을 넘겨줬다. 지소연은 지난 브리스톨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기미 유키를 비롯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에이스 에니올라 알루코와 발을 맞췄다. 10번 지소연을 향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도 강력했다. 시작전부터 폭우가 내렸고 경기 내내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수많은 홈 팬들의 열기로 경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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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에 가까운 아쉬운 장면들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25분 지소연은 알루코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후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의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인해 막혔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후반 39분에는 첼시 진영 아래서부터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한 후 전방에 있는 알루코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통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알루코의 슈팅이 아쉽게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져나갔다. 리버풀 레이디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공격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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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지소연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것, 퇴장을 받은 사실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한국에 일어난 일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게임을 뛰는 내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뛰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기적을 소망한다"라며 진심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런던=김장한 스포츠조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