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여전히 박수를 보냈다. 영웅의 귀환을 환영했다. 박수를 받은 영웅은 담담했다. 친정을 상대로 창을 겨누어야하는 얄궂은 운명이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7년만의 친정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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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첼시)는 23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원톱으로 나섰다. 아틀레티코는 토레스의 고향이었다. 1995년 아틀레티코의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0년부터 1군에 출전했다. 2007년까지 7시즌을 뛰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243경기에 나서 91골을 넣었다. 이후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는 4시즌 동안 142경기 출전-82골을 넣었다. 2010년 첼시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적이 된 비센테 칼데론의 영웅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타깃맨으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공한 히트맵을 보면 활동영역이 최전방과 하프라인에 집중되어 있다. 그만큼 아틀레티코의 거센 수비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10.148㎞를 뛴 토레스는 친정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