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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 감독, '잠자는 거인' 김신욱 깨우기 2단계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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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울산)이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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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 2위(5골) 김신욱의 리그 무득점 행진이 5경기로 늘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이 '잠자는 거인'의 득점력을 깨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27일 상주와 울산의 클래식 10라운드가 열린 상주시민운동장. 경기전 만난 조 감독은 김신욱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두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방법은 '김신욱의 문제점 찾기'다. 지난 20일, 조 감독은 가와사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김신욱에게 특별 과외를 했다. 장소는 김포공항이었다. 조 감독은 직접 슈팅 장면을 시연하며 김신욱에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과외' 내용에 대해 조 감독은 "신욱이는 플레이가 너무 정직하다. 골키퍼 앞에서 볼을 잡으면 일정한 움직임만 한다. 문전 앞에서 변화를 줘야 한다. 그래서 신욱이에게 '지금까지 했던것과는 정반대로 해보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는 실패했다. 울산은 가와사키와의 ACL 최종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신욱의 득점포도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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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전 이후 처음 치른 상주전, 조 감독은 이번에는 김신욱이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측면 공격의 부진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인 이 용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고, 그 자리에는 올시즌 리그에 한 경기도 나서지 않은 정동호를 기용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모험에 가까운 전술이었다. 조 감독은 포지션 변경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노렸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으니 신욱이에게 찬스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 용의 측면 크로스가 좋으니 찬스가 많이 날 것이다. 또 이 용의 수비 부담을 줄여줘 체력을 아끼고, 정동호의 가능성을 확인해보려 한다."

그러나 2단계 마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이 용의 발은 무뎠고 전반 크로스 횟수가 단 1개에 그쳤다. 김신욱 역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립되면서 전반에 1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결국 조 감독은 전반 40분 이후 이 용과 정동호의 포지션을 다시 원상 복귀 시켰다. 조 감독의 '김신욱의 득점포 재가동' 프로젝트 2단계도 실패했다. 김신욱은 후반에 헤딩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세 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자신감마저 잃었나보다. 김신욱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마저 실축했다. 한상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찼지만 상주의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은 고개를 숙였다. 김신욱의 부진에 조 감독도 고민이 크다. 그는 "페널티킥은 연습한대로 차야 하는데 다른쪽으로 찼다. 본인도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헤딩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데 위축되다보니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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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울산의 부진, 공교롭게도 이 5경기에서 김신욱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울산의 부진 탈출 열쇠, 답은 명확하다. 김신욱의 득점포 부활 뿐이다. 이를 위한 조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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