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00원 어치를 팔아 46원을 남겼다. 산업용 기계와 조선·건설 등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3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1541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곳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6%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에 비해 0.2%가 줄은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제조·판매와 직접 관계가 없는 영업외 손익을 빼고, 순수 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뺀 나머지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2년 3.8%에서 지난해 3.4%로 하락폭이 더 컸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가려 하락폭이 줄어든 셈이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로 2012년과 같았지만 비제조업은 3.0%에서 2.7%로 낙폭이 컸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같은 기간 379.6%에서 399.1%로 다소 높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줄었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여서 이자 부담은 약간 덜해졌다는 얘기다.
또 대중소기업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5.07%에서 4.15%로 악화됐다. 대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에 4.74%에서 4.61%로 살짝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전기전자 부문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1년 4.3%, 2012년 7.7%, 2013년 8.9%로 계속 개선되고 있다. 반면 산업용 기계는 같은 기간 6.8%→5.6%→3.5%로 악화일로다. 특히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2012년 2.1%에서 지난해 -7.5%로 아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조선업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2년 4.1%에서 지난해는 -0.1%로 크게 낮아졌고, 최근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0.8% → -1.2%)의 하락폭도 상당했다.
수익성과 함께 성장성도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4.9%)보다 크게 낮아진 0.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0.7%)과 비제조업(6.5%→0.8%)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97.9%→95.1%)과 차입금 의존도(25.5%→25.2%)는 2012년보다 약간 개선됐다. 이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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