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은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1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부진을 보였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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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올시즌 후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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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야 그 자격이 주어진다. 일단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뽑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광현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고,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44로 높아졌다. 피안타율도 2할8푼7리로 치솟았다. 투구수 관리는 괜찮았지만, 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난타를 당한 이유다.
지금과 같은 실력이라면 대표팀에 선발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김광현은 무엇보다 경기마다 들쭉날쭉한 컨디션이 행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날까지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3번 밖에 되지 않는다. 4월4일 인천 한화전, 4월18일 인천 KIA전서 각각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4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기복이 심하다는 것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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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안타를 13개나 내준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1년 6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이닝 동안 14개의 안타를 허용한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매회 안타를 허용했다. 1회 2점을 주는 과정에서는 3개의 안타를 맞았다. 선두 이용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장문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루서는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1사후 김태균, 피에를 상대로 연속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대타 이대수에게 120㎞짜리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7회에는 2사 2루서 김태균에게 밋밋한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급기야 피에를 상대로는 의욕이 떨어졌는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14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9㎞, 평균 144㎞에 그쳤다. 에이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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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김광현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와 울프가 선발로 던지고 있다. 울프는 17일 한화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투구수에 한계가 있다. 레이예스도 15일 인천 두산전서 6이닝 5실점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게다가 4선발 윤희상은 손등 골절상으로 또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에이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김광현이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만간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팀 사령탑인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마음에 김광현의 이름이 깊숙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