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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즌이었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쥐락펴락한 맨유가 추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유증이라고 하기에는 댓가가 너무 컸다. 맨유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퍼거슨 감독이 선택한 후계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경질됐고, 맨유는 1994~1995시즌 이후 19년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에도 나서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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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승점 86점(27승5무6패)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2011~2012시즌 이후 2시즌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EPL출범 후 2번째, 통산 리그 4번째 우승컵이다. 캐피털원컵(리그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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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가 깨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했던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구도를 10년만에 무너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 바르셀로나와의 최종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90점(28승6무4패)으로 바르셀로나(승점 37·27승6무5패)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95~1996시즌 이후 18년만에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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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3년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31골, 메시는 28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부진 속에 메시는 무관에 그쳤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온 바이에른 뮌헨은 더 강해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사상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적어도 분데스리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패싱게임을 접목한 바이에른 뮌헨은 적응기도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7경기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5승2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시즌 세웠던 최단 기간(28경기) 우승 기록을 1년만에 스스로 새로 썼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4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지며 무패우승에 실패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펼친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DFB포칼 결승에서도 2대0 승리를 거두며 '더블'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싱거웠던 선두 싸움과 달리 중위권 다툼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아우크스부르크(8위·승점 52), 호펜하임(9위·승점 44) 등 약체들이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가 부활하며 5위에 올랐고, 마인츠가 마지막 남은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