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판정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심판원은 21일 현재 2명 밖에 없다.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에서 한화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에 대해 즉각적인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판정을 번복하는 등 경기를 지연시킨 오훈규 심판원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려졌다. 또 2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한화전에서 4회 김민성의 홈 세이프 오심을 한 이영재 심판원에게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50만원을 부과됐다. 4월 18일 잠실 두산-롯데 자이언츠전서 전광판 노출 오류로 해당 심판진과 기록원들이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지만, 심판 판정과 관련된 징계는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오심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고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그에 따른 징계는 거의 내려지지 않은 셈이다.
징계는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보통 오심에 대해서는 심판위원회에서 2군행 등 자체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솜방망이' 처벌 수준도 안되는 것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렇다고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징계만이 될 수는 없다. 징계가 무거워질수록 오심이 줄어든다고 볼 수도 없고 통계 자료도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의도를 갖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합리적으로 내려져야 한다.
KBO는 매년 심판원들에게 대한 고과 평가를 한다. 매일 경기가 끝나면 심판원들의 평가 보고서를 만들어 점수화해 누적된 평점을 연말 재계약 협상 자료로 쓴다. 오심을 했거나 경기 진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된다. 시스템 자체는 심판원들이 매 경기 신중을 기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와는 별도로 합리적인 징계는 '먼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비디오 판독이 답일까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홈런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은 실시되고 있지만, 그 범위를 아웃과 세이프 판정까지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홈런 이외의 13개 항목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올해 비디오 판독에 의해 판정이 번복된 비율은 45% 정도다. 즉 메이저리그 심판원들의 오심율이 그 정도라는 의미가 된다. 이와 관련해 KBO는 21일 "야구규칙 개정과 특별 시행세칙을 제정하고 야구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심 합의제와 비디오 판독 확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빠르면 올해 후반기부터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처럼 야구장마다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를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장비와 운영비를 합쳐 연간 약 80억~100억원 정도의 돈이 필요한데,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구단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결국 방송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난관이 많다. 모든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돼야 하고, 카메라가 모든 장면을 잡아내야 한다. KBO가 방송사들과 협의해야 할 문제다.
심판들의 각성과 자질 향상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 심판원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심판원들의 자질 문제가 도마에 오른지 오래다. 당연히 심판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상상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변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KBO 차원의 심판 교육도 진지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심판들 스스로 각성을 해야한다. 심판위원회 자체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론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여론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경기가 오심으로 인해 더럽혀진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심판의 권위는 판정에 의해 세워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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