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하고보니 효과가 끝내주더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는 그동안 한 가지 금기시 되던 것이 있다. 아무리 효과가 좋다는 설명을 들어도 한방 침(acupuncture)은 맞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의 특성이다.
수 천년 역사를 지닌 동양 의학의 정수가 담긴 침술은 특히 근육과 관절의 통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서양 의학에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려하지 않는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동양의 낯선 치료법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서양 의학과는 원리 자체가 달라 몸이 재산인 선수들로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있다. 올해 KIA 타이거즈의 '효자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브렛 필이 바로 이에 해당했다. 최근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필이 생애 처음으로 침술을 경험했다. "부상을 빨리 낫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을 듣자 용감하게 한방 병원을 찾은 것이다. '한국형 외국인선수'의 모범답안과 같은 모습이었다.
필이 한방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24일. 필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때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타격 과정에서 오른쪽 옆구리 쪽에 근육통이 생겼다. 정밀 검진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계속 통증이 있어 원활한 타격을 할 수 없어 24일에는 아예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투수나 타자나 경기를 하다가 가끔 옆구리에 '뜨끔'하는 통증이 생길 때가 있다. 근육통의 일종인데, 꽤 오래 가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필은 현재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타자다. 자칫 출전을 강행하다 부상이 심화되면 엄청난 손해다. 그래서 선 감독은 필에게 휴식을 줬다. 숙소에서 쉬면서 통증을 다스리라는 배려. 그러나 필은 "빨리 나아서 경기에 뛰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결국 필은 통증 치료를 위해 부산에 있는 한방병원을 찾았다. 여기서 침을 맞고, 부항을 뜨는 정통 한방 치료를 받은 것이다.
치료를 받은 다음 날인 25일. 필은 그라운드에 나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스트레칭 훈련을 했다. 본인은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는데, 코칭스태프는 이날까지는 휴식을 취하라고 지시했다. 필이 이렇게 강력한 의욕을 보일 수 있던 것은 한방 치료의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필은 "사실 침은 태어나서 처음 맞아봤다. 맞기 전에는 바늘을 몸에 꽂는다는 게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침을 맞고 나니까 신기하게 통증이 확 줄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침술 효과'에 눈을 뜬 필이 언제쯤 다시 팀의 중심타선에 돌아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난임' 서동주, 임신 테스트기 2줄에 오열 "태명은 칠복이, 다 안 된다 했는데" -
"남경주, 아내·딸에 끔찍한 애처가였는데"…성폭행 혐의에 뮤지컬계 발칵 -
이경실,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다 "나 때문에 母 죽었다고…때가 됐다 생각" ('특종세상') -
'김구라 子' 그리, 열애 고백…♥여친과 남창희 결혼식 참석 "너무 스윗해" -
[SC이슈] 통화하더니 자연스럽게 운전대를..'음주사고' 이재룡, 음주운전 10분 전 주차장 포착 -
한가인, '과보호 육아' 탓 강제 신비주의..."애들 놔두고 못 나갔다" -
'사랑과 전쟁' 홍승범, 오은영 솔루션 받고도 이혼...생활고 속 재혼 준비 ('특종세상') -
남창희, '한강 아이유' ♥윤영경과 열애 스토리 "조세호가 대신 고백했다"
- 1.'15명 몸값만 3조' 핵타선 만난다! '충격 거절' 한국, 투수 1명 없이 진짜 괜찮나?
- 2.이런 엉터리 대진표를 봤나? '미국-일본 결승에서 꼭 만나세요' 특별규정 논란...한국은 어차피 DR 이겨도 美 만날 운명
- 3.김혜성-김도영-존스 'KKK' 라니…日 포수 레전드의 기대 "도미니카공화국·미국도 쉽게 못 친다"
- 4.'힘 vs 투지' 다윗과 골리앗인가? 현지 언론이 본 한국과 '우주최강' 도미니카전 전망
- 5.아앗! 류현진 '라떼 정보' 틀렸다! → 이정후한테 들통! 코치님한테 벌써 보고했는데.. "형 거기 줄였어요" [마이애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