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두산은 26일까지 팀타율 1위다. 무려 3할8리. 여전히 타격 사이클이 좋은 상태.
Advertisement
4회와 5회의 기록지를 살펴보자. 4회 1사 이후 양의지부터 5회 마지막 타자 정수빈까지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의 힘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상징적인 장면들이었다.
Advertisement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은 타자 좌우를 완벽히 찔렀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구종은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패스트볼과 똑같은 궤적을 만들다,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이 구종때문에 두산 타자들은 헛스윙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슬라이더 자체가 너무나 예리했다.
Advertisement
그는 2010년 16승8패를 기록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때 김시진 감독에게 컷 패스트볼을 전수받았다. 이듬해부터 그는 부진에 빠졌다. 당시 컷 패스트볼의 장착에 의한 투구 밸런스의 혼란스러움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런 시각에 대해 "당시 어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지, 컷 패스트볼의 장착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게다가 커브를 완벽하게 장착하면서, 3피치(패스트볼,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투수에서 4피치 투수로 진화했다. 결국 그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패스트볼과 서클체인지업)에 두 가지의 업그레이드 요소를 가미했다. 올 시즌 최고의 선발투수로 각광받는 이유.
그는 이날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탈삼진 7개. 이날 7회를 넘기지 못한 점은 약간 아쉽다. 하지만 오재원과 김재호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막강한 두산 타선도 끝내 양현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왜 양현종이 올 시즌 최고의 에이스인지 입증하는 경기력이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