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박주영, 16번 구자철, 15번 이청용, 6번 기성용.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나선 태극전사의 등에는 낯선 번호가 붙어있었다. 홍명보호는 19일 브라질월드컵을 누빌 선수들의 등번호를 발표했다.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에 쓰던 등번호를 달았다. 박주영은 10번, 구자철은 13번, 이청용은 17번, 기성용은 16번이었다.
하지만 튀니지전에는 달랐다. 본선에서 1번이 예정된 정성룡(수원)이 이날 21번을 달고 선발로 출전했고 3번이 예정된 윤석영은 4번, 5번인 김영권이 3번을 달았다. 이밖에 홍정호(20번→5번), 이 용(12번→2번), 한국영(14번→8번), 손흥민(9번→11번) 등 선발로 나선 전원이 월드컵 본선과는 다른 등번호를 유니폼에 새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노출하면서까지 평가전을 이기는 것은 의미 없다. 누군가는 우리를 보러 반드시 오는데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월드컵은 정보전이다. 얼마만큼 상대를 많이 알고, 우리를 얼마마큼 숨기는지가 승패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홍명보호의 본격적인 월드컵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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