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브라질월드컵 우승후보로 독일과 네덜란드를 꼽았다. 자국인 아르헨티나를 꼽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Advertisement
메시는 17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이번 대회 가장 강한 팀은 네덜란드와 독일이다. 첫 경기만 보면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아직 경기하지 않은 팀도 있고, 앞으로 첫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팀도 있을 것이다. 16강부터 발전한 경기력을 보이는 팀도 있을 것"이라고 다소 유보적인 태도도 취했다.
Advertisement
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최강팀'이라는 립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 우선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팀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알레한드로 사벨라 감독을 비판했다.
그간 메시는 아르헨티나도 독일 등 다른 팀들처럼 '3톱' 체제를 쓰길 원했다. 하지만 지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에서도 사벨라 감독은 메시의 의향과 달리 5-3-2 시스템을 사용했고, 메시는 번번이 상대 수비진 한복판에 고립됐다. 견디다못한 메시는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빌드업부터 차근차근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Advertisement
하프타임에 결국 사벨라 감독은 메시의 주장을 받아들인 듯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해 세르히오 아구에로-메시와 함께 3톱 체제를 운영했다. 상대 수비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진 메시는 후반 20분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이에 대해 "우리에게 익숙한 시스템이다. 우리는 그간 친선경기나 예선에서 항상 3톱으로 뛰어왔다"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해야되는지 알게 됐다"라고 평했다.
또 메시는 "감독에게 좀더 공격적으로 나서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보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약속했다"라면서도 "사벨라 감독은 3톱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는 앙헬 디 마리아 역시 보스니아 전 직후 "3톱이 훨씬 경기하기 편하다. 메시는 항상 2톱에서는 패스하기 힘들어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끊임없이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되며 엄청난 중압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