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안 될 것 같아."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올시즌 수비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20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해는 이용규의 수비 복귀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수술한 부위의 회복이 늦다. 내가 볼 때 올해는 어려울 듯하다"며 양팔로 'X'자를 그려보였다.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 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재활에 약 8~9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소견을 받아 올시즌 전반기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용규는 지난 겨울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진행하며 개막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로 출전했던 이용규는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어깨는 여전히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타격과 주루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비까지 하려면 완벽하게 재활을 마쳐야 한다. 지난달부터 캐치볼 등으로 어깨를 단련해 온 이용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외야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도 수비를 할 정도로 호전된 상태는 아니다.
김 감독은 "100m를 던지기 위해서는 3~4개월이 걸릴 듯하다.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판단으로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조금씩 캐치볼을 실시하며 수비 복귀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나, 김 감독은 크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남은 시즌 이용규는 지명타자로만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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