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맨유)에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이다.
그간 구름 위를 걸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면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맨유에 입성했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잡진 못했으나,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과 함께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그리스와의 2차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가가와의 부진 속에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가가와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탈락에 대한 반성과 반전을 다짐했다. 그는 "제대로 생각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글을 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사과를 구한 뒤 "아직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회에서의 부진을 두고는 "이게 지금의 내 실력이다. 축구를 바라보는 마음도 다시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선 제대로 결과를 남기고 낮은 자세로 올라가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월드컵 결과를 토대로 하루하루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년 후(2018년 러시아월드컵)를 목표로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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