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찾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에겐 반가운 달이다.
삼성은 항상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했었다. 특히 7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지난 2012년 6월30일 삼성은 2위였다. 당시 롯데에 반게임차 뒤져있었다. 한달 뒤 삼성은 2위 두산에 5.5게임차 앞선 1위를 달렸다. 7월에만 14승3패, 승률 8할2푼4리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것. 3연승, 6연승, 5연승이 이어지며 7월을 최고의 성적으로 보내면서 우승의 기틀을 확실히 잡았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6월말까지 넥센, LG 등 2위 그룹과 불과 2.5게임차로 앞선 불안한 1위를 달렸던 삼성은 7월에 12승6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LG는 10승6패를 기록했고, 넥센은 8승9패였다. 삼성이 결국 정규시즌에서 2위 LG에 2게임차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7월의 호성적이 큰 역할을 했었다.
삼성은 4일 잠실 두산전부터 7월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2일 현재 공동 2위 NC, 넥센에 5.5게임차로 앞서있어 조금의 여유는 있다. 예전처럼 7월 급등세를 탄다면 1위 독주를 할 수 있게 된다. 1위와 2위의 승차가 크면 2위 팀은 1위를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2위를 지키려는 마음이 커진다. 4강을 노리는 팀 역시 마찬가지. 1위팀엔 굳이 이기려고 총력전을 펼치지 않는다. 가능하면 에이스를 약팀이나 경쟁팀과의 경기에 넣으려 한다. 당연히 1위 팀의 독주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편안하게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
7월을 시작하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없다. 오히려 더 좋아진다. 부상했던 선수들이 돌아와 사실상 완전체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으로 열흘간 쉬었던 안지만이 돌아왔고,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장원삼도 온다. 지난달 28, 29일 포항 한화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박한이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들을 절대 무리시키지 않고 몸상태와 체력을 관리해왔다. 승부처인 여름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도 7월은 삼성의 달이 될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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