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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언제나 자신의 약한 부분을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무리 투수로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감정의)기복이 없는 것.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어떻게 보면 이번에 그가 한 말은 분명 오승환 답지 않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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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7일 현재 32경기에 등판해 1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다. 오승환은 한신이 후지카와 규지를 미국으로 보낸 이후 약점이었던 '마무리 투수의 부재'를 완전히 메우고 있다. 그런데 오승환은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피칭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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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도 피로를 느끼는 듯 하다. 오승환은 "지금의 내가 좋은지 나쁜지를 모르겠어요"라고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여기에는 오승환의 생각과 포수의 리드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오승환은 "일본은 야구장이 좁아서인지 투스트라이크 이후 높은 직구를 결정구로 리드할 때 가 별로 없어요"라고 했다. 한신 포수들의 리드를 보면, 특히 신인 포수 우메노 류타료(23)는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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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승환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 와서 코스 좌우를 이용해 승부하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또 투심이 예전보다 좋아졌어요. 지금의 경험은 내년에 더 좋아질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현재 센트럴리그 3위인 한신은 8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9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2위 히로시마 카프,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 ,4위 주니치 드래곤즈로 모두 순위 경쟁 대상이다. 오승환은 피로를 느끼고 있지만 이번 9연전에서 등판기회가 많아져야 한신이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하루 이틀 쉬어도 피로는 풀리지 않아요. 한국에 가서 쉬면 풀릴까요"라고 오승환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 9연전 이후 오승환의 이런 여유 있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