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연패를 당했다. 어느 팀이야 연패에 빠질 수 있고 3연패는 언제나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삼성에겐 조금은 충격이다. 그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달만의 연패다. 지난 4월 2일(대전 한화전)∼5일(울산 롯데전)에 3연패한 뒤 삼성은 2연패를 하면 다음 경기는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연패한 상대가 모두 하위팀이란 것도 좋지 않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에 2연패를 했던 삼성은 15일엔 LG 트윈스에게 졌다. 3연패전 삼성은 SK에 2패뒤 8연승을 하며 SK에 강했고, LG에도 5승1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팀이다. 그렇게 3연패하며 삼성은 7월 성적이 5승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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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팀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최근 마운드는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불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선발이 일단 좋지 못했다. 7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05로 가장 좋았다. 그러나 최근 모습이 좋지 않았다. 지난 12일 대구 SK전서는 선발 배영수가 3이닝 6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고, 13일 SK전은 선발 마틴이 1회에 3점을 주면서 끌려갔다. 15일 잠실 LG전서도 선발 장원삼이 7이닝 4실점하면서 결국 1대7로 패했다. 선발이 완전히 무너진 경기는 별로 없지만 적은 실점으로 막아주지는 못했다.
불펜진이 불안한 것이 더 문제다. 일단 마무리였던 임창용이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서 블론세이브를 한 뒤 휴식차 2군으로 내려갔다. 임창용은 올시즌 6번의 블론세이브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의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10.70으로 9개 구단 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좋은 피칭을 했던 김건한 박근홍 등 추격조가 최근 상대 타자에게 맞고 있다. 뒤지고 있더라도 불펜진이 막아주면서 타선이 쫓아가야 하는데 불펜진이 점수차를 더 벌려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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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최근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3일 SK전서는 부동의 1번 나바로가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고, 최형우가 2회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교체됐다. 둘이 빠져나가자 삼성의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15일 LG전도 그랬다. 최형우가 펜스에 부딪힌 탓에 가슴에 통증이 남아있어 경기장에 아예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했고, 채태인이 경기전 두통을 호소해 선발에서 제외돼 대타로 한차례 나갔다. 3,4번이 빠진 타선이 이전과 비교해 강해보일리는 없다. 삼성 타자들의 7월 타율은 2할6푼5리로 전체 꼴찌다.
4월말부터 7월초까지 거침없이 오르막길만 오르던 삼성에게도 내리막길이 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2위 그룹과의 차이가 조금 여유가 있다지만 빨리 추스려야 여유있는 레이스를 계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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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운 것은 16일 LG전을 끝내면 5일간의 올스타브레이크가 있다는 점이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겐 휴식의 시간이 별로 없긴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휴식과 함께 훈련으로 최근 처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후반기에는 다시 완전한 삼성의 모습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롯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1,2루 롯데 전준우가 삼성 임창용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는 전준우.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