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의 복귀가 빨라야 다음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몸상태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게 김시진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먼저 강민호를 2군 경기에 출전시킨 뒤 1군 콜업을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송은범의 직구에 머리를 맞았던 강민호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난 23일부터는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강민호는 22일 사직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러닝과 캐치볼을 했고, 이른 시간에 특타를 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강민호 스스로도 "지금 상태는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1군에 올라올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1군 복귀 시기를 늦춘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강민호의 상태가 중요하다. 섣불리 1군에 올렸다가 강민호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에 대한 우려다. "머리에 강속구를 맞았다.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김 감독은 "지금 러닝을 하면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도 그럴지는 알 수 없다. 연습과 경기는 분명히 다르다"라고 했다. 그래서 강민호에게 2군에서 실제 경기를 뛰게 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목요일까지는 홈에서 함께 훈련을 한 뒤 주말에 2군 경기에 나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 2군은 25∼27일 상동에서 kt와 경기를 갖는다.
1군 엔트리 문제도 강민호의 조기 복귀를 주저하게 한다. 강민호를 1군에 올리면 당연히 다른 선수 1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또 강민호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하면 용덕한 외에 다른 포수 1명이 더 필요하게 된다. 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김 감독은 "강민호가 아무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올리는 것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강민호 대신 주전포수로 나서는 용덕한이 최근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롯데로서는 강민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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