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축구를 개혁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새로 태어난다.
필두에는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이 선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새 기술위원들의 얼굴과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한다.
이 위원장은 우선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장기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칼을 댈 부분은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를 '1종목 1단체'로 통합 운영하기로 한 취지에 발맞출 예정이다. 문체부, 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 축구 혁신 특별전담팀(TF)'과 협의를 통해 기존 학업을 제대로 수행하며 운동하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학원 축구 시스템에서 클럽 축구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뒤 "7세부터 17세까지 10년 동안 선수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도자 지원책, 우리 축구 환경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할 일은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청소년, 20세 전후까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틀 마련과 유소년 축구의 저변 확대, 좋은 지도자 밑에서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당면 과제는 A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문제다. 홍명보 전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부진으로 1년 만에 A대표팀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상근 전문가 세 명을 포함한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될 기술위는 새 구성원 발표와 동시에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절차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기술위는 먼저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 중 한 길을 택한다. 외국인 감독 선임의 경우 효율성을 고려한다. 국내 감독 선임의 경우 인적 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후 새 감독에게 필요한 핵심 자질이 무엇인지 따진다. 그리고 후보군을 압축해 감독을 추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상황은 다소 촉박하다. 당장 9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또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까지 채 6개월이 남지 않았다. 단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전술 구사력과 한국 정서를 잘 알고 선수단을 장악할 카리스마가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 협회 수뇌부와 여론은 외국인 감독 쪽에 쏠려있다. 그러나 과거보다 독립성을 갖춘 기술위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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