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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김광현의 활약상은 2008년, 2010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선발 경기당 투구이닝이 2008년 6이닝, 2010년 6.39이닝, 올해는 6.26이닝이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던지는 것도 2008년, 201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그만큼 김광현이 건강한 몸을 앞세워 제1선발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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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각종 부상에서 벗어나 입단 이후 가장 밀도높게 훈련을 소화한 김광현은 올시즌 들어 구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을 던지지만, 주무기는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다. 다른 구종은 보조 수단의 성격이 짙다. 승부를 걸 상황에서는 웬만하면 던지지 않는다.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커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후 커브에 대해 "스트라이크도 잘 들어가고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김광현은 97개의 투구수 가운데 7개의 커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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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스로도 "타자들에게 '쟤가 커브도 던지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결국 구종의 다양화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은 셈이다. 김광현은 올시즌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SK 구단도 김광현의 해외진출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다면, 직구와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커브 등 레퍼토리가 다채로워야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남은 시즌 김광현은 커브 연마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