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계의 국가대표 신라면이 새롭게 태어난다. 신라면의 변화는 28년 만에 처음이다.
농심은 4일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이 개선된 제품을 이달 초부터 출시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한 만큼 국내외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 손글씨)로 처리한 로고 '(매울) 辛'과 강렬한 빨간 바탕은 강조하되, 이외의 나머지 디자인적 요소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간소화했다. 빨간 바탕에 보다 강렬해진 辛자가 브랜드 자체는 물론 신라면의 특징인 매운맛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신라면의 맛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소비자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 신라면의 원료 배합비를 최적의 수준으로 조정하며 면 식감을 더욱 쫄깃하게 바꾸고 국물과의 조화를 높였다. 라면 면발의 퍼짐 현상을 완화하는 노하우도 개발해 적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 맛은 더욱 풍성하게 했다"며 "한층 좋아진 신라면의 품질을 눈으로, 입으로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제품을 리뉴얼 했음에도 가격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맛과 디자인의 변화를 추구하되 기본에 충실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것이란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심에 따르면 1986년 출시 한 신라면의 2013년 말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230억개가 판매됐다.
230억개는 제품 한 개씩 붙여 길이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105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농심은 신라면 판매량을 바탕으로 2013년 까지 국내 누적판매액 8조원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한결같은 맛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덕분에 신라면에 대한 인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일본, 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이슬람국가,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에 의한 세계 일류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신라면 100개국 수출 목표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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