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웨딩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결혼 준비를 하는 커플들은 마음이 들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쌍당 평균 결혼비용은 1억원. 이런 가운데 미혼남녀들은 결혼비용 사용처에 있어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아끼고 싶지 않은 결혼비용으로 남성은 신혼집 마련을, 여성은 혼수품 등을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최근 미혼남녀 937명을 대상으로 '아끼고 싶지 않은 결혼비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남성의 경우 '신혼집 마련'(182명/39.7%)을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박모씨(36·남)는 "결혼비용을 반반씩 부담하는 커플도 많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결혼할 때 집은 남자의 몫이고 책임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며 "처음 마련하는 신혼집 인만큼 조금 무리해서라도 만족스러운 곳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식비'(150명/32.7%), '신혼여행'(83명/18.1%), '인테리어/혼수품'(44명/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인테리어/혼수품'(227명/47.5%)을 1위로 꼽았다.
양모씨(28·여)는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라면 신혼집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며 "내가 원하는 분위기나 인테리어를 위해 필요한 가구나 소품이 있다면 비용을 굳이 아끼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뒤이어 '신혼집 마련'(113명/23.6%), '예식비'(73명/15.2%), '신혼여행'(65명/13.7%) 순으로 조사 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결혼은 곧 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과도한 결혼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며 "한번뿐인 소중한 결혼에 아낌없이 투자하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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