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아스널의 마츠 훔멜스 영입 전쟁은 아무런 소득없이 막을 내리는 것일까.
도르트문트가 선수를 쳤다.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훔멜스를 올시즌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도르트문트가 훔멜스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것은 기습 공격의 의미다. 잉글랜드 빅클럽에 훔멜스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의지다. 독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주역인 훔멜스는 맨유와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의 거센 저항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높은 몸값을 부르며 도르트문트가 자물쇠를 걸어잠그고 나섰다.
도르트문트 측이 원하는 훔멜스의 몸값은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 이상이다.
그 동안 가장 강력하게 훔멜스 영입을 바랐던 팀은 맨유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마냐 비디치를 인터밀란으로 이적시킨 맨유는 계속해서 비디치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과 조니 에반스가 있긴 하지만, 둘만으로는 거칠고 긴 시즌을 버티기 힘들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맨유는 이미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콜롬비아 대표 후안 콰드라도도 2500만파운드에 영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스널이 현금을 들고 나타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였다.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바르셀로나에 넘기고 받은 이적료다. 맨유가 오래 공든 작업이 이렇게 아스널의 하이재킹으로 끝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훔멜스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맨유와 아스널이 김칫국을 먼저 마신 꼴이 됐다. 훔멜스의 이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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