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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를 대표하는 대회인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4'(이하 롤챔스)의 결승전이 1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마지막 세트인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KT 애로우즈가 삼성 블루를 3대2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첫 롤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입증하며 e스포츠 명가 KT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그리고 부산이 다시 e스포츠로 들끓었다는 점에서 이번 '롤챔스 서머' 결승전이 남긴 성과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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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2대 도시인 부산은 예전부터 'e스포츠의 성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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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공백 속에서도 부산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흥미진진한 경기에다 스타 플레이어까지 좋은 콘텐츠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롤챔스' 결승전이 그대로 보여줬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의 화려한 '금의환향'을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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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달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 일명 '롤드컵'의 8강전 4경기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따라서 부산에서 'LoL'의 열기는 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롤챔스'는 지난 2012년에 시작돼 이번 결승전이 8번째 대회다.
이제 2년을 갓 넘은 상황이라 그런지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직전 대회 우승팀인 삼성 블루는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와 연합으로 지난 6월 'LoL 마스터즈' 우승까지 포함해 최근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대세로 불린다. 지난해 SK텔레콤 T1 K팀이 '롤챔스 서머 2013'를 제패한 후 '롤드컵 2013'의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고, 내친 김에 '롤챔스 윈터 2013~2014'까지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최전성 시대를 구가했는데 이를 막아선 팀도 바로 삼성 팀이었다.
이번에도 삼성 블루가 화이트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오르며 SKT K팀에 이어 역대 2번째로 2연속 우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KT 애로우즈는 롤챔스 참가팀 가운데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릴 정도로 실력보다는 패기가 충만한 팀이었다. 결승 진출은 당연히 처음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롤챔스 서머 2013'에서 형제팀인 KT 불리츠가 SKT K팀에 초반 2세트를 앞서다 내리 3~5세트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친 후 1년 가까이 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탔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달랐다.
KT는 1세트에서 원딜을 맡고 있는 노동현의 활약과 한타 싸움에서 앞서며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삼성 블루는 2세트에서 중반까지 KT에 밀리다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후 김혁규가 원맨쇼를 펼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어 3세트마저 따내며 2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위기에 몰린 KT는 4세트에서 송의진이 챔피언 '야스오'를 활용해 맹활약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된 마지막 5세트에서 챔피언 '리신'을 활용한 이병권이 맹위를 떨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결국 우승을 일궈냈다.
KT는 '스타크래프트2'팀이 일주일 전인 9일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시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제패하면서 e스포츠 명가 재건의 기치를 올리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