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30)는 왜 야시엘 푸이그(24)에게 화를 냈을까.
LA 다저스는 요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2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게임차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지구 우승을 한 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16일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선 11대3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베테랑이자 다저스 팀내에서 영향력이 센 켐프가 영건 푸이그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6회 삼진을 당한 켐프가 덕아웃에서 푸이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말로 쏘아붙였다. 푸이그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다. 바로 옆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있었다. 그리고 매팅리 감독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푸이그에게 통역을 통해 말을 건냈다. 푸이그를 다독여준 것이다.
미국 ESPN 인터넷판은 켐프와 매팅리 감독 모두 뭐 때문에 둘이 불혐화음을 냈는 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켐프가 푸이그의 주루 플레이 때문에 화를 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푸이그는 6회 볼넷으로 출루한 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만 진루했다. 켐프 입장에선 푸이그의 빠른 주력이라면 충분히 3루까지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곤잘레스 다음 타순이 켐프였다.
매팅리 감독은 이 정도의 말다툼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방어했다. 야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ESPN은 다저스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클럽하우스에서 모든게 순조로운 건 아니라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1972년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당시 오클랜드는 1970년대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었는데 이처럼 팀내에서 불협화음이 잦았다. 당시 1974년 레지 잭슨과 빌리 노스의 싸움은 유명한 일화였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매팅리 감독은 "이건 우리 구단 내부 일이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회피했다. 켐프도 푸이그에게 화를 낸 부분에 대해 "오늘 우리는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면서 딴 소리로 주제를 돌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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