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이세열(24·조폐공사)이 부상에 발목잡혀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주저 앉으며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세열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85㎏급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아사카로프 루스탐에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피리어드 2분22초만에 8점을 내주며 테크니컬 폴패를 당했다.
4강전에서의 부상이 아쉬웠다. 4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베이쉬베코프 아자트를 상대한 그는 1피리어드 중반에 상대의 공격을 막다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 대회 일주일전 탈구가 돼 응급 치료를 받고 대회에 나섰지만 4강전에서 다시 어깨가 빠졌다. 이세열은 매트에 쓰러져 일어나질 못했다. 겨우 어깨를 테이핑으로 고정한 채 경기를 치른 그는 고통을 참아내는 투지를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휴식 시간 동안 어깨를 껴 맞췄다. 테이핑으로 어깨와 몸을 고정시키고 결승에 출전했다. 그러나 상체만 써야하는 그레코로만형에서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결승에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자인 루스탐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3년간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이세열은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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