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팬들은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 남자농구에서 많이 달라진 경기 규칙을 보게 될 것 같다. 김영기 KBL 총재가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 콘테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했고, 그게 경기 규칙을 확 뜯어 고치는 변화를 주게 됐다. 3개월 동안의 준비를 거쳐 마련한 새 규칙들이 최근 이사회를 통과했다. 새 규칙의 골자는 그동안 NBA 룰을 따랐던 걸 FIBA 룰로 적용하기로 바꾼 것이다. 최근 팀들간의 연습경기 때 심판들이 시험 적용을 해봤다.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심판 모두가 바뀐 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수의 감독들이 새로 바꾼 룰을 새 시즌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 감독은 "아직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또 맘대로 심판 항의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아 답답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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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BL 김영기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 공식 대회명은 '2014-2015 KCC 프로농구'다. KBL과 KCC는 국내 프로농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6/
농구팬들은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 남자농구에서 많이 달라진 경기 규칙을 보게 될 것 같다.
김영기 KBL 총재가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 콘테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했고, 그게 경기 규칙을 확 뜯어 고치는 변화를 주게 됐다. 3개월 동안의 준비를 거쳐 마련한 새 규칙들이 최근 이사회를 통과했다. 새 규칙의 골자는 그동안 NBA 룰을 따랐던 걸 FIBA 룰로 적용하기로 바꾼 것이다. 최근 팀들간의 연습경기 때 심판들이 시험 적용을 해봤다.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심판 모두가 바뀐 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수의 감독들이 새로 바꾼 룰을 새 시즌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 감독은 "아직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또 맘대로 심판 항의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아 답답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가 바뀐 것 중 가장 애매모호하다고 말하는 규칙이 '언스포츠맨라이크(U-파울)'이다. 두 가지다. 하나는 속공 상황에 적용하는 U-파울 1이다. 이 U-파울 1은 속공을 막기 위해 볼을 가진 공격하는 선수와 상대 바스켓 사이에 수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뒷편 또는 측면에서 수비수가 의도적으로 접촉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또 볼을 가진 공격 선수와 상대 바스켓 사이에 수비 선수가 있을 때 발생하는 파울도 이것에 해당한다. 속공을 의도적으로 끊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U-파울 1에 해당될 경우 벌칙은 자유투 1개가 주어지고, 볼 소유권은 원 소유팀이 갖는다. 팀 파울에 걸려 있을 경우는 U-파울 1에 대한 벌칙만 적용하고 팀 파울에 대한 벌칙은 시행하지 않는다. 기존에 적용했던 속공파울 규칙은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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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파울 2는 경기 중 발생하는 과도하고 심한 접촉을 유발하는 파울을 말한다. 또 4쿼터 또는 연장 쿼터 마지막 2분 이내에 볼을 드로우인을 할 때 수비 선수가 코트의 상대 선수를 접촉할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 경우 자유투가 주어지고, 볼 소유권은 넘어간다. 슛동작이 아닐 경우 자유투 2개, 슛동작에서 파울이 나오면 득점을 인정하고 추가 자유투 1개를 더 준다. 슛동작에서 파울이 나오고 득점이 안 됐을 경우는 자유투 2개 또는 3개(3점슛 시도시)가 주어진다. 한 선수가 U-파울 2를 2개 받을 경우 경기 잔여시간 동안 실격 퇴장 처분을 당하게 된다. U-파울 1은 두 개 이상을 받아도 실격 퇴장을 당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선 이 U-파울 1 2의 적용 잣대가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심판들이 이 규칙을 얼마나 공정하고 정확하게 봐줄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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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 입장에선 속이 터지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 처럼 심판에게 대놓고 강렬할 항의를 하기 힘들게 됐다. 바뀐 규정을 보면 심판에 대한 질의는 감독은 직접 하지 못하게 돼 있다. 주장이 데드볼 상황에서 심판에게 예의를 갖추고 하도록 했다. 그동안 일부 사령탑들은 심판 콜이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심판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반말을 하면서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일부에선 심판들의 자질이 떨어진다고 비난했고, 반대쪽에선 사령탑의 항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정 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걸 바로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또 KBL는 심판부에 개혁의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해 1군 심판 중 5명을 새 시즌 임명에서 탈락시켰다. 나이와 고과평점을 기준으로 했다고 한다. 또 새 시즌에도 심판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할 예정이다.
또 비디오 판독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감독들이 4쿼터 종료 2분 이내에 1회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심판들은 경기 전체에서 애매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5가지 항목(과격한 신체 접촉의 경우, 2·3점슛 판단, 계시 오작동 등)에 대해 스스로 비디오판독을 해서 최종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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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규정도 달라졌다. 20초 작전타임이 폐지됐다. 이제 선수가 요청할 수 없다. 감독(또는 코치)이 타임아웃을 할 수 있다. 작전타임은 전반전에 2번, 후반전에 3번 요청할 수 있고, 각 90초씩 주어진다. 경기 종료 2분 이내에는 최대 2번까지 작전 타임을 쓸 수 있다. 작전 타임 때문에 경기가 너무 자주 끊어지는 걸 막겠다는 것이다.
하프타임은 종전 12분에서 3분 늘어난 15분간 주어진다. 또 공이 림에 맞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종전에는 다시 공격 시간이 24초 주어졌지만 이제부터는 10초가 적은 14초 동안 다시 공격할 수 있다.
KBL 새 집행부는 침체된 농구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룰 개정이다. 현장에선 또 바뀐 규칙에 적응하는게 싫기도 하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이 재미있어 하는 콘텐츠를 위해서라면 긍정적인 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