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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경남 중심 김영광의 목표 '다시 한 번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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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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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 달라졌다. 최근 열린 6경기에서 2승3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열렸던 24경기에서 3승10무11패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승점 9점을 보태면서 승점 28점을 확보했다. 순위도 최하위에서 9위까지 뛰어올랐다. 반전의 중심에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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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2013년 울산에서 까마득한 후배 김승규(24)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었다. 2013년 K-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10골이나 내주었다. 2014년에도 주전 자리를 자신할 수 없었다. 김승규는 A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더 이상 울산에서 김영광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축구 인생의 적신호였다.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김영광은 꼭 이루어야 할 꿈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월드컵 무대다. 김영광은 정성룡(29·수원)과 함께 한국 축구의 골문을 책임질 유망주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늘 대표팀 주전 장갑은 남의 몫이었다. 2006년에는 이운재(41)에게, 2010년에는 정성룡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월드컵은 물론이고 대표팀 승선도 힘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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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가 돌파구였다. 많은 팀들이 김영광 임대에 관심을 보였다. 최종 행선지는 경남이었다. 팀 특성상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자신의 경험과 노련미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광은 빠르게 팀에 스며들었다. 특히 경기 외적에서의 배움이 많았다. 우선 경남에서 든든한 맏형 노릇을 맡았다. 훈련이 없을 때는 동생들을 모아놓고 빵을 사가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리더로서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김영광 본인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자신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프로 초년병 시절의 초심'을 찾을 수 있었다.

경기력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실점이 많았다. 전북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4골씩 8골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7월19일 친정팀 울산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그 경기서 선방을 거듭했다. 아쉽게 1실점을 하며 팀의 0대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열린 14경기에서 12골만 내주었다. 경기당 실점률은 0.85에 불과하다. 최근 6경기서는 단 3골만 내주었다. 든든한 맏형 덕에 동생들은 안심하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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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영광의 눈은 A대표팀으로 향해있다. 슈틸리케 1기에는 김영광의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는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꾸준히 경기에만 나선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김영광은 "두 차례 월드컵은 눈으로 배웠다. 하반기에는 내 가치를 증명해 다시 대표급 선수로 올라서겠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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