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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해도 목표주가 200만원이 거론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살짝 올랐지만 이제 100만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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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기관들의 매도가 이끌었다. 국내 기관들은 8월 1일 이후 40거래일 동안 무려 39일을 순매도 했다. 기관들이 던진 물량을 대부분 외국인이 받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각에선 삼성그룹이 경영승계 차원에서 주가 방어에 소극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3.43%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는 3조7200억원이나 되는데 최근 석 달간 주가 하락으로 증여세 추정액이 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삼성생명 주가(10만7000원)는 같은 기간 오히려 올랐다. 삼성그룹 차원의 의도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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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2.98%, 작년 동기(10조1600억원)보다 59.65% 감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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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달랐다. 신모델(갤럭시S5)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는 미미했다. 중국 중·저가폰 공세와 유럽 경기 부진, 과도한 유통 재고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분기 35%에 달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 2분기 25%까지 하락했다. 7월에는 23.5%, 8월에는 22.3%로 계속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이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중국 샤오미 등의 저가폰, 애플의 프리미엄폰으로 인해 삼성이 샌드위치가 돼 더 이상 휴대폰으로 큰 규모의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면 2011년 11월 초 100만원을 재돌파한 후 35개월 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하는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