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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와 애플 사이에 낀 삼성전자의 주가 100만원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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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한때 1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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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07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결국 0.27% 소폭 상승한 11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만 해도 목표주가 200만원이 거론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살짝 올랐지만 이제 100만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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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종가는 115만6000원. 52주 최저가인 114만1000원에 근접하더니 110만원대까지 물러섰다. 52주 최고가인 150만3000원(2013년 12월 2일)과 비교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보합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은 충격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기관들의 매도가 이끌었다. 국내 기관들은 8월 1일 이후 40거래일 동안 무려 39일을 순매도 했다. 기관들이 던진 물량을 대부분 외국인이 받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각에선 삼성그룹이 경영승계 차원에서 주가 방어에 소극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3.43%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는 3조7200억원이나 되는데 최근 석 달간 주가 하락으로 증여세 추정액이 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삼성생명 주가(10만7000원)는 같은 기간 오히려 올랐다. 삼성그룹 차원의 의도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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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의 핵심은 실적악화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4조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분기 영업이익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2.98%, 작년 동기(10조1600억원)보다 59.65% 감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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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급락하면서 '어닝 쇼크' 얘기가 나왔을 때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원인은 무선사업 부문 재고 축소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된 이유다. 중국 및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가 증가했다.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위해 마케팅비를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는 달랐다. 신모델(갤럭시S5)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는 미미했다. 중국 중·저가폰 공세와 유럽 경기 부진, 과도한 유통 재고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분기 35%에 달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 2분기 25%까지 하락했다. 7월에는 23.5%, 8월에는 22.3%로 계속 줄어들었다.

반도체 부문과 소비자 가전이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삼성전자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IM(IT·모바일) 부문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이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중국 샤오미 등의 저가폰, 애플의 프리미엄폰으로 인해 삼성이 샌드위치가 돼 더 이상 휴대폰으로 큰 규모의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면 2011년 11월 초 100만원을 재돌파한 후 35개월 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하는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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