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수원이 조용히 선두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은 19일 성남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움이 컸다.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수비진과 골키퍼의 실수로 성남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승점 1점을 더하는데 그친 수원은 승점 58로 선두 전북(승점 65)에 7점이나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전 무승부로 수원의 K-리그 클래식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남은 6경기에서 7점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수원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분명 단 한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일단 전북과의 맞대결이 2차례 예정되어 있다. 26일 33라운드 원정경기 그리고 스플릿 5경기 중 1차례 격돌이다. 2번 다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1점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전북은 상위팀에게 약했다. 올 시즌 전북은 상위권 6개팀(수원 포항 제주 서울 울산 전남)을 상대로 7승5무5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승점은 1.52점에 불과하다. 상위권 팀들에게 경기당 1.81점을 따냈던 수원으로서는 전북의 부진에 희망을 걸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큰 힘이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오장은이 팀훈련에 합류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장은의 복귀로 수원은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중앙 수비수 헤이네르도 최근 부상을 털고 연습경기를 소화해냈다.
최근 성남전 무승부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수원은 20일 열린 인천대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특히 헤이네르와 구자룡 정대세가 골을 넣었다. 정대세는 19일 성남전 골에 이어 연습경기 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재충전했다. 25일 전주에 입성해 전북전을 준비할 참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성남전 무승부는 우리에게 전북과의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라는 자극제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선두 경쟁보다 우리 앞에 놓인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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