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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전북이나 수원 모두 '지지 않는 경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늬앙스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한쪽은 은연 중에 '승리'에 힘을 주었다. 다른 한 쪽은 '무승부'에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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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정원 수원 감독은 달랐다. 서 감독은 "경기의 첫번째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승리가 아니면 안되는, 즉 '모 아니면 도'식의 경기는 분명 아니다"고 했다. 무승부 쪽에 비중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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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그리고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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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도 같은 변수가 있었다. 전반 도중 왼쪽 수비수 홍 철이 전북 최철순과의 경합 도중 쓰러졌다. 허리를 쥐고 누웠다. 간신히 전반을 소화했다. 한계였다. 후반에 뛸 수 없었다. 서 감독은 홍 철 대신 양상민을 투입했다. 예상치 못한 교체였다. 홍 철이 나가면서 수원의 왼쪽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전력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후반 27분 전북 김남일에게 골을 내준 것도 시작은 왼쪽 측면이었다. 서 감독은 "홍 철이 갑자기 빠지면서 교체 카드의 활용도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경험차'였다. 최 감독은 큰 경기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내용보다는 결과'였다. 수원의 약점인 '중앙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볼만 잡으면 최전방으로 올렸다. 이동국과 카이오의 머리를 활용했다. 수원 선수들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결국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한 순간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1골 승부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내용보다는 결과로 이야기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었다"고 기뻐했다.
베테랑의 활약도 차이가 났다. 4일 전 성남과의 FA컵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던 김남일이었다. 김남일은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이 수원 정성룡 골키퍼 맞고 나오자 바로 골로 연결했다. 김남일은 경기 후 "수원과 우리는 목표가 다르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여기까지 왔기에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