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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미, 유럽 등 3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2' 게이머들의 WCS 상위 랭커 16명이 모두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국가간의 치열한 대결은 없지만 대신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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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은 WCS 랭킹 1위가 16위, 2위가 15위, 3위가 14위 등을 상대하는 맞대결 방식으로 펼쳐진다. 물론 WCS 포인트 상위 랭커가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당연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5전 3선승제의 토너먼트전이기에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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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로 불리는 최지성은 지난해는 한국 지역에서 활동하며 시즌2 파이널에서 우승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북미로 지역을 전환했지만, WCS 시즌2 북미에서 준우승을 그리고 시즌3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막판에 6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파이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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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지난해 WCS 시즌2 파이널에서 만나 최지성이 이제동을 4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상대 전적이나 최근 기세로 보면 최지성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이제동은 '스타1' 시절부터 워낙 큰 대회 경험이 많고 지난해 결승 무대까지 섰던 경험이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승현은 '스타2' 초창기 GSL을 휩쓸던 선수. 올해 시즌1에서 4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고 이후 국내 경기서는 큰 활약이 없었지만 드림핵 등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 섰다. 이승현은 저그 가운데 가장 변칙적인 플레이와 예상치 못한 타이밍 공격으로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선수로 꼽힌다. 주성욱은 이승현에게 지난 8월 IEM 시즌9 토론토 4강에서 3대1로 이긴 적이 있지만 종족 상성상 뒤지는데다, 이승현이 맞춤형 전략을 가져나올 경우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7위 윤영서와 10위 어윤수의 대결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어윤수는 랭킹이 더 낮지만 한국 지역 최고의 저그로 꼽힌다. 어윤수는 WCS GSL에서 무려 4연속 준우승에 그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 포인트를 많이 따내지 못했지만 반대로 보면 1년 넘게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다는 뜻도 된다. 자신의 징크스를 빨리 끊어내고 내년 시즌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글로벌 파이널이 무척 중요하다.
윤영서는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팀리퀴드 소속으로 북미에서 뛰면서 올해 3개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포인트를 꾸준히 쌓은 케이스다. 북미 현지에선 윤영서가 더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 섰기에 경험도 더 많다. 어쨌든 어윤수로선 윤영서라는 벽을 먼저 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