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존재감만큼은 뚜렷했다.
많은 팬들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홈런-타점왕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방망이를 주시하고 있다. 박병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다. 타격이 사이클을 타기 마련이지만, 박병호에게 한 방을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이날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기대했던 삼성 이승엽과의 홈런 대결도 펼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넥센은 박병호가 '없었음'에도 4대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2-2 동점이던 8회초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이 과정에서 박병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박병호는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가 볼넷 1개와 사구 2개를 얻어 출루했다. 3회 무사 1루서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유일한 범타였다. 강정호가 결승 홈런을 칠 때 주자로 나가있던 선수가 박병호다. 경기후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1번타자 같은 4번타자 역할을 해줬다. 박병호가 만들어준 기회에서 강정호가 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번타자 같은 4번타자. 경우에 따라서는 박병호같은 간판타자가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염 감독은 그만큼 박병호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 상대팀은 여전히 박병호를 경계하고 있다. 공을 잘못 던졌다가는 큰 것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회 밴덴헐크는 2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팔꿈치를 맞히는 사구를 허용했다. 몸쪽으로 바짝 붙인다는 것이 제구가 흐트러져 박병호의 왼쪽 팔꿈치를 때렸다.
3회에도 1사 1루서 밴덴헐크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유인을 하다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 직구를 던진 것이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박병호와는 정면 승부를 꺼린 것이다. 결국 8회 사단이 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삼성 왼손투수 차우찬으로부터 또다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차우찬은 박병호와의 승부가 껄끄러웠던 것이다. 2-2 동점 상황이지만, 볼넷으로 내보내더라도 정면승부를 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무사 1루서 강정호가 차우찬의 133㎞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상황에 따라 타순에 변화를 주겠지만, 1번, 4번, 5번은 고정이다"고 했다. 즉 4번타자 박병호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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