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내야 수비를 잠실구장 전쟁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한국시리즈 시리즈 전적 2-2로 맞선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열리는 5차전을 시작으로 3일 연속 잠실구장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3경기 승부로 올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결정된다.
잠실 원정경기를 많이 치른 양팀이지만, 서로의 홈이 아닌 중립 경기인만큼, 구장 적응 여부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찌감치 넓은 잠실구장에서의 장타, 외야 수비 변수 등이 승패를 가를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5차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그 중에서도 내야 수비에 주목했다. 류 감독은 "대구, 목동구장은 인조잔디였다. 문제는 잠실구장에서의 땅볼 타구가 대구, 목동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내야 수비 싸움이 남은 3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상식으로는 푹신푹신한 천연잔디에 비해 인조잔디에서 구르는 타구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잠실구장은 인조잔디 구장들보다도 땅이 딱딱하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잔디를 짧게 정리해 오히려 타구에 가속이 붙는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삼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적응훈련을 실시했고, 류 감독이 이 부분을 직접 확인했다.
중립경기에서의 3연전. 5, 7차전은 정규시즌 1위팀은 삼성이 홈이고 6차전은 넥센이 홈이다. 하지만 양팀은 덕아웃을 바꾸지 않고 3경기 내내 삼성이 3루, 넥센이 1루 덕아웃을 사용한다. 정규시즌 1위 팀인 삼성에 우선 선택권이 있었다. 정규시즌 3루쪽이 원정팀 덕아웃이다. 류 감독은 "계속 3루쪽을 썼기 때문에 편하다. 그래서 3루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잠실에 오면 편안한 느낌이다. 관중이 많으면 오히려 선수들이 집중하게 된다. 1만명의 관중과 3만명의 관중이 들어차는 경기장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4년째 잠실구장 대관중 앞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삼성 입장에서는 분명 넥센보다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팬 동원력에서는 타 구단들에 비해 조금 밀리는 넥센은 그동안 잠실 정규시즌 경기에서 만원관중을 구경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연습 전 선수들에게 후회없는 게임을 하자고 했다"는 말로 선수단을 독려했다고 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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