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가 길어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체력전이다. 당연히 1위팀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 라이온즈가 유리하다. 그러나 한방이 있는 넥센 히어로즈이기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3경기 중 2번을 먼저 이기면 끝이다.
9번 도루왕 김상수의 부활
김상수는 페넌트레이스에서 9번 타자지만 1번과 같은 활약을 펼쳤다. 54개의 도루를 기록해 도루왕에 오른 김상수는 삼성의 중요 득점 루트 중 하나였다. 김상수가 치고 나가 득점권 찬스를 만들면 1번 나바로가 안타로 불러들였다. 31홈런을 때린 1번 나바로가 97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김상수의 출루 덕분이었다. 그런데 김상수는 4차전까지 14번 타석에 들어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두번 볼넷으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게다가 3차전에서는 도루까지 실패했다. 공격에서 기여한 게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상수가 1번같은 9번 타자로 상위 타선과 연결이 돼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나바로가 홈런을 3개나 칠 정도로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김상수만 살아난다면 쉽게 넥센 마운드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젠 중심타선이 해줘야 할 때
중심타선의 역할이 아쉬웠다. 승리를 거둔 2차전과 3차전에서 1번 나바로와 2번 박한이, 6번 이승엽 정도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차전까지 3번 채태인은 16타수 3안타, 4번 최형우는 17타수 5안타, 5번 박석민은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3∼5번 중심타선의 타율이 1할9푼6리에 불과하다. 홈런도 없고 타점도 1개 뿐이다. 깜짝 스타도 필요하지만 먼저 기존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제 넥센 마운드가 한계를 보일 시기다. 삼성 중심타선이 확실한 힘을 보여줘야할 때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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