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장에서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 재 KCC 감독 같은 경우 "지금 상황은 서로 대놓고 때리는 것만 아니지 격투기나 씨름을 보는 것 같다. 우리도 당하고만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몸싸움을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볼을 갖고 있는 상태에선 과격한 수비를 할 경우 파울을 주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결국 적극적으로 움직여 몸으로 수비를 하지 않는 쪽이 손해를 보게 돼 있다는 것이다.
KCC 센터 하승진은 11일 LG전에서 크리스 메시(LG) 때문에 고전했다. 하승진은 31분21초를 뛰면서 7득점 15리바운드에 그쳤다. 반면 메시는 데이본 제퍼슨의 부상(무릎) 공백을 혼자서 잘 메웠다. 39분39초를 뛰면서 2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메시의 완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Advertisement
메시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이번 시즌 적극적인 몸싸움이 허용된 걸 직접 코트에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엔 수비할 때 한 손만으로 상대를 밀어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 두 손으로 밀어낼 수 있다. 오늘 하승진을 막을 때는 두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승진은 워낙 크고 힘이 셌다. 하지만 매우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하다. 달라진 규정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메시는 최근 제퍼슨의 부상으로 두 경기 9일 KGC전에선 37분50초, 11일 KCC전에선 39분39초를 뛰었다.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무리한 출전이라고 볼 수 있다.
Advertisement
메시 같은 성실하면서 체력적으로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LG 뿐 아니라 모든 팀에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시즌 바뀐 규정에선 메시 같은 외국인 선수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제퍼슨이 빠진 상황에서 메시의 장점이 유독 도드라졌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