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명, 경남FC의 암울한 현실이었다.
클래식에서 11위를 차지하며 1부와 2부의 경계에 섰던 경남이 6일 벼랑 끝 혈투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연출하지 못했다. 3일 원정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절체절명의 2차전이었다. 무대는 안방인 창원축구센터였다. 그러나 관중은 고작 1969명 뿐이었다. 결국 1대1로 비기며 길을 잃었다. 클래식에서 짐을 쌌다.
2006년 창단된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방권력의 교체로 팀도 옷을 갈아입었다. 끊이지 않는 잡음에 승리의 여신도 외면했다.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남의 구단 운영은 비정상적이었다. 사령탑의 잦은 교체는 단면이었다. 지난 시즌 최진한 감독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5월 교체됐다. 인천 감독을 지낸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세르비아)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올시즌 이차만 감독이 뒤를 이었다. 이차만 감독은 15년 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했다. 이흥실 수석코치와 콤비를 이뤘다. 변한 것은 없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선수단 운영이 좌지우지되며 또 마찰이 있었다. 이차만 감독도 8월 11일 사임했다. 브랑코 바비치 고문(세르비아)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저주는 계속됐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어수선했다.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경남FC 구단주를 하면서 주말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2부 리그로 강등이 된다면 경남FC는 스폰서도 없어지고, 팀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를 운영하는데 넥센타이어가 40억원을 낸다고 한다. 우리는 130억원의 예산을 쓰고도 넥센의 10분의1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고도 프로축구 구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부 리그 강등,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켜가지 않았다. 현주소는 절망적이다. 홍 구단주의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실이 돼서도 안된다.
굳이 말이 필요없다. 제2의 창단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구단 수뇌부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등 인적쇄신도 불가피하다.
2부 강등이 끝이 아니다. 사심없는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면 내년 시즌 클래식에 재승격할 수 있다. 경남 축구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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