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먹거리 라면이 2014년에도 최고의 판매상품이었다.
롯데마트가 올해(1월1일~12월25일) 신선식품을 제외한 규격 상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다.
롯데마트에서 100만개 이상 팔린 '밀리언 셀러' 상품을 분석한 결과 라면이 13개 품목으로 생수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유, 맥주(이상 8품목), 소주(4품목), 음료(3품목), 과자(2품목), 요구르트(1품목) 등 총 52개 상품이 밀리언 셀러에 포함됐다. 이는 작년 48개 품목에서 4개 증가한 수치다.
이들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농심 신라면'으로 1630만개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다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이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와 지속된 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로 밀리언 셀러 품목의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367만개에서 올해 348만개로 5% 감소한 악조건 속에서도 라면은 밀리언 셀러 품목 수를 작년보다 2개 늘리는 등 선전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미국, 중국, 일본 등 15개국 중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74개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생수도 작년보다 5품목 증가한 13품목으로 라면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밀리언 셀러 품목으로 꼽혔다.
이는 올해 유난히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직접 끓여 먹기보다 간편하게 생수를 식수 대용으로 즐기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생수 중에서는 '제주 삼다수' 500㎖(830만개)가 2ℓ 규격 상품보다 40만개 가량 더 팔리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음료에서도 250㎖ 소용량 '펩시콜라(캔)' 상품이 500만개 이상 팔리며 밀리언 셀러에 새롭게 등극했다.
대표적인 신규 밀리언 셀러 진입 상품으로는 '삼양 붉닭 볶음면'(260만개)과 올해 출시된 '클라우드 맥주'(240만개), 건강기능음료 '박카스'(130만개)가 등장했다.
반면 지난해 10개 품목이었던 '맥주'는 올해 8개 품목으로 감소했다.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 한해 수입 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2% 늘어난 반면 국산 맥주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황에 따라 대형마트의 밀리언 셀러 상품에도 다양한 변화가 보였다"며 "올해는 장기화된 불황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색다른 상품에 대한 니즈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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