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파격의 연속이다. 장원준의 FA 영입(84억원)과 더스틴 니퍼트의 외국인 최다연봉(150만달러).
그리고 '예비 FA' 오재원은 4일 무려 2억3000만원이 오른 4억원에 재계약했다. 비 FA 계약 팀 역대 최고인상액(2억3000만원)이다. 다음날 김현수가 또 다시 파격적인 연봉인상으로 재계약했다. 종전 4억5000만원에서 3억원 오른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틀동안 역대 최다인상액(김현수 3억원)을 연거푸 경신했다. 김현수는 FA 및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를 제외한 프로야구 역대 최고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맹활약했다. 오재원은 3할1푼8리, 5홈런, 40타점, 33도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3할2푼2리, 17홈런, 90타점을 올렸다. 게다가 예비 FA의 프리미엄이 있다. 오재원은 주장이라는 메리트, 김현수는 8년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부분도 고려됐다. 올 시즌 불어닥친 'FA 광풍'의 영향도 있다.
확실한 전력감을 철저히 단속하는 두산의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 두 선수의 연봉 폭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문제는 민병헌이다. 김현수와 오재원은 야수 고과 톱 3에 드는 선수다. 하지만 야수 고과 1위는 민병헌이다.
그는 올 시즌 톱타자로 나서며 124경기 출전, 3할4푼5리, 12홈런, 79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뛰어난 '공격형 1번 타자'로 주가를 높혔다. 결국 고과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1억4500만원이다. 연봉 인상은 확실시된다. 인상 폭이 문제다. 민병헌은 김현수와 오재원처럼 '예비 FA'가 아니다. 즉, 'FA 프리미엄'이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나 연이틀 연봉 최대인상액을 경신한 두산이다. 성적만 본다면 민병헌에게 연봉 최대인상액을 제시해야 한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양 측의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다.
두산은 민병헌과 6일 만나 연봉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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