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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소는 이미 사라졌다. "이렇게 고전할지 몰랐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다. 상당한 발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3일 쿠웨이트전 직후 쏟아낸 탄식이었다. 그러나 곱씹어 보면 뒷 맛이 씁쓸한 발언이었다. '누워서 침뱉기'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슈틸리케 감독이 빚어낸 대표팀이다. 지난달 22일이었다. 그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를 공개했다. 깜짝 발탁이 있었고, 선호하는 색깔도 분명해 보였다. 도박일까, 대박일까. 물음표가 동시에 달렸다. 현재까지 그의 선택은 '도박'이었다. 이대로면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귀국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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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의 부재,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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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쿠웨이트전에서 3명이 모두 가동됐다. 오만전에는 조영철에 이어 이정협, 쿠웨이트전에선 이근호에 이어 이정협이 원톱에 포진했다. 조영철과 이근호는 교체 카드의 변화에 따라 측면에도 위치했다. 조영철이 오만전에서 한 골을 터트린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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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중앙수비, 철학이 없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지난해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를 넘나들었다. 그는 오만전에서는 김주영(상하이 둥야), 쿠웨이트전에선 김영권(광정우 헝다)을 파트너로 맞았다. 곽태휘(알 힐랄)는 훈련 중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두 경기 모두 부실했다. 중앙수비수는 상대의 전력을 떠나 한 순간도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한 명이라도 삐걱거리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쿠웨이트전의 경우 장현수가 흔들리면서 여러차례 위기를 노출했다.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우왕좌왕하는 중앙수비가 자리를 잡아야 중원과 공격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누가 됐든 주전 중앙수비 조합을 가동해야 할 시점이다.
실종된 팀정신을 깨워야 한다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전의 베스트 11, 무려 7명이나 바뀌었다. 과연 사흘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오만전에서 쓰러진 이청용과 김창수(가시와)의 부상은 불가피했다. 그 외에는 '줄감기'라고 했다. 그러나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다. 전체 선수단 관리는 물론 선수 개개인도 컨디션 조절에 허점을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직후 "이유가 없고 그냥 그런 불가피한 환경이 왔다. 18명만 오늘 경기에 왔는데 진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14명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팀 정신이다. 해법은 외부에서 찾을 수 없다. 스스로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정신력을 다시 깨워야 한다. 주장 기성용은 14일 "우리는 뭐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점점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며 "우리는 8강에 진출했다. 중요한 경기가 더 남았다. 우리 스스로 팀 분위기를 다운시킬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활의 첫 단추는 분위기다. 분위기 쇄신을 통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처방전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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