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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에 나타난 심정수, '야구대디'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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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에게 반가운 얼굴 심정수(40)가 나타났다.

심정수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국내 프로야구에서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렸었다. 2004년말 당시 파격적인 FA 6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 구단과 계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8년, 생각 보다 빠른 나이에 선수 은퇴를 결정했고, 도미했다. 눈 수술 이후 시력에 문제가 생겼고, 더이상 야구 선수를 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다.

지금의 심정수는 이제 평범한 아버지가 돼 있었다.

심정수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훈련 중인 LG 트윈스를 찾아 동료 선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심정수는 다저스 스프링캠스에서 열린 둘째 아들의 야구경기를 마치고 마침 옆 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LG 캠프를 찾았다. 심정수는 동시대에 함께 훈련했던 LG 이병규(9번)와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눴다. 데리고 온 세 아들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또 양상문 LG 감독, 최태원 코치 등과도 오래만에 해후했다. 심정수는 LG 캠프에서 함께 훈련 중인 류현진(LA 다저스)과 악수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아버지로 살고 있다. 애들에게 모든 걸 투자하고 있다. 애들 경기를 보면 선수 시절 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심정수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OB(현 두산) 현대 삼성에서 야구를 했다. 총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8푼7리,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은 두 번(2002년, 2003년) 쳤었다. 2003년 현대 시절 개인 최다인 53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2007년 홈런왕(31개)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