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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1루수다. 몇몇 1루수는 3루수비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박병호는 아니다. 다른 내야포지션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는 '괴물'만 모이는 곳이다. 지난해 홈런을 20개 이상 때려낸 주전 1루수만 15명이나 된다. 아메리칸리그의 지명타자 역시 극강의 방망이 소유자들이다.
올해 중반부터 스카우트 전쟁이 본격화되면 여러가지 변수가 돌출될 수 있다. 박병호의 '목동 편식'도 그냥 지나칠 문제는 아니다. 박병호는 지난해 목동에서만 35개의 홈런을 때렸다. 전체홈런(52개)의 67%에 달한다.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를 감안하면 대여섯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타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도드라지는 수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강정호는 지난해 40홈런 중 21개를 목동에서 때렸다.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나 한눈에 봐도 목동구장은 좁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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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알 수 없다. 박병호가 올해말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도전장을 던진다고 감안할 때 상황을 크게 뒤흔들 요소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박병호의 올해 성적이다. 지난해보다 더 잘한다면 비교레벨을 달리해 메이저리그 거포들과의 생존경쟁으로 체급을 올릴 수 있다. 두번째는 강정호의 대성공이다. 강정호가 잘 닦아놓은 길은 박병호에게 큰 도움이다. 세번째는 넥센 구단의 특수성이다. 선수의 장래를 위하는 넥센이지만 자금사정이 좋진 않다. 해외진출 자격을 갖춘 선수라 할지라도 일본은 포스팅비를 받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가 아니면 일본으로 보내줄 가능성은 낮다. 또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이 아주 적을 경우 박병호를 붙잡을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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