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FC서울이 연습경기에서 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의 혼다 락SC(3부 리그)에 6대0승을 거둔 서울은 31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 대전 시티즌과 토카이대를 각각 4대0으로 물리쳤다. 3일에는 주빌로 이와타를 5대1로 대파한 데 이어 5일 로아소 구마마토(2부 리그)를 3대1로 물리쳤다.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김치우(32)는 정상 탈환에 정조준했다. 그는 5일 가고시마 교세라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팀도 좋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FA컵에선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반전은 정규리그였다.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치우는 "ACL이 가장 아쉽다. 그 전엔 준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극적 3위를 통해 어렵게 ACL 출전 기회를 잡은 만큼 선수들도 집중하고 있다"며 "팀의 목표도 우승이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따로 없다. 오직 팀 우승이다. 경험이 많은 만큼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왼쪽 수비에선 올림픽대표 심상민(22)과 정승용(24)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나이가 많다는 건 어쩔 수 없다. 경쟁도 당연하다. 나 또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