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이 대한승마협회에서 손을 뗀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8일 승마협회에 따르면 차 대표이사는 이틀 전 승마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차 대표이사의 회장 임기는 2017년 2월까지였다. 이에 따라 승마협회는 곧 긴급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 공고를 낸 뒤 3월 말 대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차 대표이사의 회장직 사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한화는 그동안 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선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승마와 인연이 깊었다. 이로 인해 갤러리아승마단을 운영하는 등 한국 승마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는 금메달 4개에 은·동메달 1개 씩을 수확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화가 승마협회 운영에서 물러나는 대신 삼성이 뒤를 이어 받는다. 삼성은 과거 국제승마협회(FEI)와 함께 유럽에서 '삼성 네이션스컵'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이 당분간 승마협회 회장직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아직 승마협회 이사진에 한화그룹 계열 임원 3명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삼성으로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들 역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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