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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투수의 경우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법에 관해서 크게 두 가지 주장이 갈린다. 하나는 비시즌 동안 되도록 많은 공을 던지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쪽의 특징이다. 일본 투수들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보통 2000~3000개 가량의 공을 던진다. 많은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투구폼을 완성하고, 제구력도 가다듬을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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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은 전자의 이론을 믿는다. 캠프 기간에 많은 공을 반복해서 던지는 과정에서 투수들의 잠재력과 구위가 개발된다고 생각한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폼으로 공을 던지면 아무리 많이 던지더라도 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물론 그 과정에서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구폼을 미세하게 교정해주면서 몸의 부담을 상쇄해줘야 한다. 김 감독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그 일을 전담하고 있다. 투수력 강화가 올시즌 '탈꼴찌'의 키포인트라고 판단했기 때문.
고치 캠프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 김 감독은 투수진에 대해 "제법 많이들 던졌다"면서 "기대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공을 2000개~2500개 던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게 던지면서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기 안으로 들어가서 틀을 깨트려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한화 투수들 중에 누가 2500개의 공을 뿌리며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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