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축구의 '훌리건'들이 최근 난동을 벌였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팬들이 이탈리아까지 가서 사고를 쳤다. 페예노르트 팬들은 지난 20일(한국시각)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자 연막탄과 병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유적까지 훼손했다. 로마의 유명 관광지 중 스페인광장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훌리건'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리의 부랑자 또는 난봉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훌리 갱' 와전설과 동유럽 유입설 등 다양한 루머가 존재한다. 그러나 19세기 말 아일랜드 출신의 부랑아 '패트릭 훌리한'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훌리건이라는 말이 '축구 극성팬'이라는 현재의 의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1960년대 초다. '축구 종가' 영국의 실업자와 빈민층이 축구장에서 영국 정부 보수당에 대한 불만을 폭력으로 표출하면서부터다. 영국 각 지역에서 훌리건이 형성됐다. 1963년에는 리버풀에서 '더 콥'이라는 응원조직이 등장했다. 1970년대에는 켄싱턴 앤드 첼시의 극성팬인 '헤드헌터스', 웨스트햄 팬들이 결성한 '인터 시티 펌' 등 훌리건 집단들이 잇달아 생겨 집단적으로 과격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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