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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사를 장식한 기라성같은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코카콜라체육대상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순서였다. 1995년 초대 최우수선수 수상자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와 20번째 영광의 주인공 손연재를 비롯해 이봉주(3, 8회·마라톤·손기정기념재단 이사) 이주형(6회·체조·공주대 교수) 김영호(7회·펜싱·로러스펜싱클럽 감독) 유승민(10회·탁구·삼성생명탁구단 코치) 이옥성(11회·복싱·국가대표팀 코치) 장미란(13회·역도·장미란재단 이사장) 양학선(17회·체조) 등 영웅들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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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레전드가 같은 시상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또 다른 즐거움을 듬뿍 선사했다. 이날 기념식의 백미는 특별 트로피 세리머니와 재치넘치는 레전드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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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세리머니 연기에 나선 레전드 막내 손연재는 체조 요정 특유의 고운 자태로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CF 촬영을 연상케 했고, 장미란은 트로피를 덤벨삼아 한손으로 번쩍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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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말솜씨 역시 레전드급이었다. 평소 차분하고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유명한 장미란이 두드러졌다. 공교롭게도 손연재 바로 옆에 선 장미란은 "제가 이 자리에 오르기 전에 손연재 옆에 만큼은 서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사실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내일 (이 장면에 대해)어떻게 기사가 나갈지 모르겠다"는 농담으로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에 사회자가 "장미란 이사장도 아름다움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하자 장미란은 "그렇다. 나도 떳떳하다"고 응수하며 웃음폭탄 2호를 날렸다.
레전드 맏형인 황영조는 "코카콜라체육대상이 세월을 거듭할수록 나도 나이를 먹은 것 같다"고 웃으며 "여러 체육상을 받았지만 코카콜라체육대상이야말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고 이봉주는 "대한민국 최고 스타에게 주는 코카콜라체육대상을 받아 큰 힘이 됐다.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였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주형은 "체조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층이 얇아진 게 안타깝다. 학교에서의 성적지상주의도 우려스런 부분이다.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수님'다운 화법을 선보였다.
펜싱의 김영호는 "내가 7회때 수상한 이후 펜싱이 아직 최우수선수상을 받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친 뒤에는 꼭 차지할 것이다. 22회 시상식을 기대해달라"며 우회적으로 후배 선수들을 독려했다.
손연재는 "TV에서만 봐왔던 훌륭한 선배들과 한자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꿈만 같고 행복하다"며 "역사적인 선배들과 함께 서니 이 상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게 됐다. 남은 기간 올림픽 준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다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언제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라며 아쉬움을 삼킨 레전드 스타들. 그들이 있었기에 더욱 빛난 스무살 잔치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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