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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도 보기 어려운 '벤베누토 첼리니'를 영화관에서 만나는 건 더욱 흔치 않은 기회다. 평면의 스크린이라 무대만의 공간감과 깊이감은 부족하지만, 테리 길리엄 감독의 끝없는 상상력이 빚어낸 웅장한 스케일과 역동적인 미장센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견될 만한 쾌감이 느껴진다.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옮겼음에도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 건 전적으로 '영화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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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베누토 첼리니'에서 단연 압권은 광란의 마르디 그라 카니발 장면이다. 두 연인 첼리니와 테라사가 사랑의 도주를 위해 만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두 연인에게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는 중요 장면인 만큼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첼리니의 사주를 받아 풍자극을 꾸민 극중 배우들의 위트 넘치는 가면극과 판토마임, 무용은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고, 군중의 앙상블이 빚어낸 성대한 합창곡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창의적인 연출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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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문학,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는 전방위 예술이다. 또한 역사, 신화, 종교 등의 서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서양예술의 종합판이라고도 불린다. 지적인 향취는 물론 세속적 재미까지 갖추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운 사치스러운 예술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벤베누토 첼리니'는 세간의 편견을 딛고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커튼콜이 진행될 땐 영화관이란 사실을 잊고 어느새 극장의 관객에 따라 박수를 보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3월 4일 롯데시네마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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