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얼짱' 톱랭커 서효원(28·렛츠런탁구단)이 국제적인 스타덤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 26일 국제탁구연맹(ITTF)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효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애스크 어 프로 애니싱(Ask a Pro Anything)'이라는 타이틀의 인터뷰 영상에서 서효원은 특유의 깜찍발랄한 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애스크 미 애니싱(Ask Me Anything)'의 타이틀을 패러디한 이 인터뷰는 ITTF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탁구팬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이중 채택된 질문 3개를 직접 글로벌 탁구스타에게 던지고 진솔한 답을 듣는 형식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쿠웨이트오픈 직후 우승자인 세계 최강 중국의 톱 랭커 마롱에 이어 서효원을 '2호 인터뷰이'로 선택했다. 3개의 질문을 서효원에게 던졌다. 필리핀, 미국, 체코 등 대륙별 탁구팬들의 질문이 엄선됐다.
서효원은 2번 시드를 받은 카타르오픈 경기 기간 중인 지난 22일 인터뷰에 응했다. 영어에 능통한 '레전드 깎신' 주세혁이 '여자 깎신' 서효원을 위해 깜짝 통역사로 나섰다.
'강남스타일' 댄스를 출 줄 아느냐는 필리핀 팬의 질문에 서효원은 웃음으로 답했다. 인터뷰 진행을 맡은 애덤이 서효원에게 댄스를 권하자 서효원은 선배 주세혁에게 '물귀신 작전'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주세혁은 "안해, 너잖아… 너 하라고…"라며 손사래쳤다. 대신 MC가 서효원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
사실 서효원은 강남스타일 댄스를 제법 잘 춘다. 한국마사회 렛츠런 탁구단은 '말춤'인 '강남스타일' 댄스를 회사차원에서 장려했다. 우승 세리머니로 전 선수가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효원은 파트너의 댄스 시범에 웃음보가 터져 '강남스타일' 댄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느냐"는 두번째 질문에 서효원은 '별그대'의 톱배우 김수현을 이야기했다. 김수현을 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핸섬(handsome, 잘생겼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사회자와 깜짝 상황극까지 연출했다.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번째 질문, 열혈 체코 팬의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청혼 겸 질문에 서효원은 "사진을 보자"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아주 귀엽다"며 웃었다. 결혼하면 아이 이름 뭘로 하겠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 남편이 원하는대로, 결정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인터뷰는 서효원 특유의 웃음 넘치는 발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탁구팬들에게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팬들은 해당 영상밑에 "정말 귀엽다" "정말 나이스하다" "사랑한다" "서효원은 가장 위대한 여자 수비전형 선수"라는 댓글을 이어달며 환호하고 있다. 통역자로 나선 '깎신' 주세혁의 인터뷰를 진행해달라는 팬들의 요청도 눈에 띄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