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계 축구계 최상위 조직이다. 선수들과 팀들은 물론이고 개별 축구협회와 대륙연맹까지 FIFA가 관리한다. 하지만 FIFA가 손을 대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축구 규칙이다. 축구 규칙을 개정하는 일은 FIFA가 아닌 국제축구평의회(IFAB·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의 일이다.
1886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축구협회가 모여 IFAB를 만들었다. 각 지역별로 달랐던 축구 규칙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였다. 1904년 설립된 FIFA보다 8년이 빠르다. 4개의 축구협회들은 각각 1표씩을 행사했다. FIFA는 1913년 IFAB에 참가했다. 당시만해도 FIFA가 행사할 수 있었던 표는 단 1표에 불과했다. 축구 규칙을 고치려면 5표 가운데 찬성이 4표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 1958년 투표 시스템이 바뀌었다. FIFA 몫의 표가 1표에서 4표로 늘었다. 그만큼 FIFA의 영향력이 커졌다.
IFAB는 매년 2월 혹은 3월 정례회의(AGM·Annual General Meeting)를 연다. AGM에서는 FIFA나 각 대륙 연맹 등이 상정한 규칙 개정안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규칙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8표 중 6표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8월 혹은 9월에는 정례 비즈니스회의(ABM·Annual Business Meeting)를 열고 AGM에서 처리 못한 안건들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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