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하는데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치른 강정호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크니필드에서 열린 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블랙팀 3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하며 미국 데뷔 후 첫 실전을 치렀다. 한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3이닝 수비 만을 소화했다. 1회 자신의 왼쪽 방면으로 굴러온 땅볼 타구를 무난히 처리해냈다. 미국에서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강정호는 4일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연습경기에 6번-유격수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다진 뒤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다음은 첫 실전을 치른 후 만난 강정호의 일문일답이다.
-조금 긴장한 측면이 있었나.
▶아니다.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이어지는 라이브 피칭과 실전을 경험한 소감은.
▶앞으로 이어질 시범경기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 점점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연습경기 경험을 쌓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실전 경기를 하고 싶었다. 실전 감각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단에서 많은 연봉을 주고 데려왔는데, 그라운드에서 부담이 됐는가.
▶시합을 하는데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 그라운드에서 얼마만큼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지가 중요하다.
-강정호의 이름이 소개되자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좋았다. 관중수가 많아지면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쉰 게 언제인가. 체력 문제는 없나.
▶벌써 2주가 됐다. 하루 정도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다.(웃음0
-한국과 미국에서의 라이브 피칭이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 없다.
-시범경기 출전 각오는
▶각오 그런 것 없다. 평소대로 하겠다.
현지취재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정리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